이 위원장은 이날 종로 교남동에서 부인 김숙희씨와 본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네거티브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적 없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대방인 황 대표 측이 자신이 참석한 종로 간담회에서 상인회가 식·음료 값을 대납했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 공세를 취하는 것 등을 네거티브로 규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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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유권자 분별을 믿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젯밤) 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 발표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마음”이라며 “생각도 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민주당에 대해 “때로는 오만하다. 제가 그 버릇을 잡아 놓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만하다고 하지는 않았고 때로는 누구나 그렇듯 오만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들어가지 마자 울먹거리신 삼청동 선물가게 사장님”이라며 “가장 기억에 남고 그 울음이 무엇이었겠느냐”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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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역시 자신의 부인 최지영씨와 종로 혜화동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권,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그런 엄중한 투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들에게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국민들은 어떤 정치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바른 선택들을 계속해왔다는 것을 기억한다”며 “오늘도 국민들,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투표와 제 기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하라고 요구했다”며 “속단할 수는 없겠지만 면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반 공개상황으로 명백하게 위치에 따라서는 투표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어디를 찍는지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공개 투표가 이뤄졌다고 하면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황 대표의 현장 항의 직후 기표소를 비스듬하게 돌리고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각각 이날 밤 종로 선거 당락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