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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부평구문화재단이 제작한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2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첫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달 26일 개막한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4일 동안 총 5회 공연했다. 부평구문화재단은 2014년 초연 이후 꾸준한 각색과 연출로 모든 연령층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음악극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50~60년대 인천 부평에 주둔했던 미군 부대 에스캄 주변에서 성행한 음악 클럽이 현재 한국 대중음악의 시초가 됐다는 사실에 주목해 제작했다. 한국전쟁 이후 평범한 사람들이 피폐한 삶과 상처를 음악이란 희망으로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4년 초연 이후 2년 동안 부평에서 공연했다. 올해 처음으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서울에서 첫 공연했다. 성공적인 수도권 진출로 지방에서 만드는 뮤지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부평은 대중음악과 관련한 지역적, 역사적 특성을 문화자원으로 개발,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 이를 기반으로 특화된 공연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부평의 문화적 가치를 지역을 넘어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대극장 해누리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