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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그린은 배달 플랫폼을 통해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수거하는 서비스인 ‘리턴잇’(Return It)을 운영하며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일회용 배달 용기의 폐기물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이 서비스는 친환경 배달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잇그린은 다회용기의 품질을 높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용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
친환경 기술 혁신의 또 다른 주역으로는 ‘아모지’(Amogy)가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아모지는 암모니아 기반의 무탄소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며 글로벌 에너지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아모지는 총 5600만달러(약 8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였던 사우디 아람코벤처스와 신규 투자자인 SV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주도했다. 더불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일본의 미쓰이오에스케이라인즈와 얀마, AP벤처스, 마루노우치이노베이션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해 아모지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발전 시스템은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 솔루션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산업 혁신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정치적 변화가 친환경 투자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파리기후협정 탈퇴와 같은 정책 변화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업계가 ESG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위한 법적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친환경 기술 및 서비스 분야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남을 전망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경제적 수익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기술 혁신이 맞물린 분야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