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일주일 평균 세 번 꼴로 해서 계산해보니 배달비에만 거의 100만원을 쓴 게 되더라”며 “귀찮더라도 배달비를 아껴서 제대로 된 음식을 사 먹는 게 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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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 음식 배달 거래액은 2조1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하며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용자 수도 급감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4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945만7409명으로 전년 동월(3209만명) 대비 8.2%(263만5042명) 줄었다.
회사별로 보면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의 MAU는 195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준 것에 비해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MAU는 각각 667만명, 323만명으로 12.8%, 28.2% 감소했다. 사용자 규모가 적은 업체의 타격이 더 컸던 셈이다.
업계는 할인 및 다양한 배달 상품으로 고객 이탈 방지에 힘쓰고 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비슷한 동선에 있는 주문을 묶어 배달하는 ‘알뜰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비가 인상 전 수준인 2000원 안팎으로 내려간다.
요기요는 월 9900원을 내면 ‘배달비 무료’ 혜택을 무제한 제공하는 구독서비스를 선보였다.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1만7000원(최소 주문금액) 이상 주문 시 배달비가 공짜다.
쿠팡이츠는 쿠팡 유료 구독 서비스인 ‘와우멤버십(월 4990원)’과 연계 할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와우멤버십 고객이 제휴 식당에서 주문하면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배달비는 그대로지만 총 결제금액은 줄어든다. 또 지난 9일부터 다건 배달 서비스 ‘세이브배달’을 서울 송파구와 성남·하남 일부 지역에서 시작했다. 세이브배달은 배달 노선이 비슷한 주문을 묶어 배달하면 이용자에게 1000원을 할인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효과가 나타나고 배달앱 비수기가 겹치면서 배달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배달앱들은 큰 폭의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각 배달앱의 고객 유치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