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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끼고 마시는데 어때"…경찰 방역위반 단속 동행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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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I 2021.07.07 09:00:21

경찰, 6일 22시~7일 1시까지 단속 실시
주의·경고해도…숨어 있다가 다시 집합
4차 대유행 우려…방역지침 지키기 절실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신고 들어와도 상관 없다. 마스크 끼고 마시는데 뭐 어떠냐. 그냥 맥주 마시는 거야.”

6일 밤 10시 30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공원. 경찰이 “술 마시면 안 된다”고 하자 캔맥주를 마시며 떠들던 러시아 남성 2명이 영어로 이렇게 말하며 당당하게 맞섰다. 남성 둘은 “우린 2명”이라며 집합금지 인원을 어기지 않았다는 식으로 맞받아쳤다.

서울 마포구에서 6일 밤 10시부터 단속에 나선 마포경찰서 기동대원들이 시민들 사이를 지나 순찰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서울 마포·송파·서초·강남경찰서는 6일 오후 7시부터 7일 오전 1시까지 유흥시설 불법영업 및 길거리 음주 방역수칙 위반 단속 순찰을 전격 실시했다. 이날 단속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일주일째 700명을 웃돌며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이데일리가 마포구 홍대 일대에서 이뤄진 경찰 단속 순찰을 동행 취재한 결과, 집합금지 시간인 밤 10시가 넘어서자 술집, 카페에서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 중 상당수는 홍대 앞 곳곳에 있는 공원으로 모여들었다. 길바닥에 자리를 잡고 편의점에서 사온 주류 등을 섭취하는가 하면 그 자리에 서서 음주를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단속을 하는 경찰과 시민들간의 작은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순찰차로 단속을 돌던 경찰은 “집에 들어가서 먹으세요”, “여기에 사람들 앉아 있으면 외국인들 또 와요. 들어가세요”라며 길거리에서 음주 중인 사람들에게 주의를 줬다. 음주는 하지 않지만 케이크 등을 취식하는 시민에게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알겠다고요”라며 자리를 뜨지 않았고, 계속되는 계도에 끝에 잠시 자리를 떴다가 다시 모였다.

경찰이 이동하자, 자리를 떴던 빈자리가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채워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시를 잘 따라주는 분들도 많지만 단속 후 자리를 뜨면 다시 모여 마시는 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7일 22시 이후 길거리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시민들을 단속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지난주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자 새로운 방역지침 시행을 일주일간 임시 연장했다. 유흥업소는 영업이 불가하며 음식점·카페 등은 저녁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또한 방역당국의 ‘10시 이후 야외 음주 금지’ 방침에 따라 7일 0시부터 본격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명령에 나섰다.

이번 단속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 주체는 지자체라 시민들에게 주의를 주는 데 그치지만 일단 경찰이 돌아다니면서 예방효과를 준다”며 “이렇게 길거리에서 보이는 술집은 시간을 잘 지켜서 문을 닫지만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경찰이 7일 22시 이후 길거리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시민들을 단속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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