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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부터 토퍼까지…산불 피해 돕는 ‘이색 구호물품’ 눈길

김세연 기자I 2025.04.03 06:10:00

씰리침대, 깨끗한나라 등 자사 물품 기부 이어가
재난 지역 피해동물 위한 사료 기부까지 이어져
전문가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물품 지원에 기업 역할 중요”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최근 역대 최악의 경북·경남지역 산불로 이재민 3300여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견·중소기업들이 자사 물품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재난 현장에서 실용적이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이색 구호물품들이 공급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일 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들은 각종 구호단체를 통해 긴급 구호 물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씰리침대는 지난달 28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잘 때 바닥에 깔 수 있는 ‘토퍼’ 25개와 자사의 코튼 베개 100개 등의 지원물품을 전달했다. 추워진 날씨 속에서 대피소 및 임시 주거시설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의 조금이라도 따뜻한 잠자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깨끗한나라(004540)는 비정부기구(NGO)단체 굿네이버스를 통해 자사의 물티슈와 생리대 등 8만여개 물품을 지원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펫푸드 기업 네츄럴코어는 재난 지역 피해동물을 지원하기 위해 사료 2t을 기부했다. 산불 현장에서 동물 구호 단체가 도난당한 사료 2t이 자사 제품이라는 걸 알게 된 후 바로 사료를 기부를 결정한 것이다.

이재민들을 위한 먹거리 지원도 이어졌다. 삼천리그룹은 후원금과 함께 외식 사업 계열사 SL&C의 한식 브랜드 ‘바른고기 정육점’이 제작한 한식 밀키드 1억원어치를 전달했다. 약 1만 7000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개인이나 단체, 기업은 각 지역의 대한적십자사나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성금 또는 물품을 기부할 수 있다. 구호단체는 임시대피소에서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위생용품, 침구, 텐트, 조리도구 등 물품을 담은 ‘재난 키트’를 이재민에게 지급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업 차원에서의 기부 릴레이가 재난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다양하게 공급하고 개인 차원에서의 기부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구호 물품도 유통 기한이 있어서 무한정으로 만들기 어렵다”며 “기업의 구호물품 후원이 이어지면 후원금으로는 현장에서 필요한 다른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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