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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침대는 지난달 28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잘 때 바닥에 깔 수 있는 ‘토퍼’ 25개와 자사의 코튼 베개 100개 등의 지원물품을 전달했다. 추워진 날씨 속에서 대피소 및 임시 주거시설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의 조금이라도 따뜻한 잠자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깨끗한나라(004540)는 비정부기구(NGO)단체 굿네이버스를 통해 자사의 물티슈와 생리대 등 8만여개 물품을 지원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펫푸드 기업 네츄럴코어는 재난 지역 피해동물을 지원하기 위해 사료 2t을 기부했다. 산불 현장에서 동물 구호 단체가 도난당한 사료 2t이 자사 제품이라는 걸 알게 된 후 바로 사료를 기부를 결정한 것이다.
이재민들을 위한 먹거리 지원도 이어졌다. 삼천리그룹은 후원금과 함께 외식 사업 계열사 SL&C의 한식 브랜드 ‘바른고기 정육점’이 제작한 한식 밀키드 1억원어치를 전달했다. 약 1만 7000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개인이나 단체, 기업은 각 지역의 대한적십자사나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성금 또는 물품을 기부할 수 있다. 구호단체는 임시대피소에서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위생용품, 침구, 텐트, 조리도구 등 물품을 담은 ‘재난 키트’를 이재민에게 지급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업 차원에서의 기부 릴레이가 재난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다양하게 공급하고 개인 차원에서의 기부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구호 물품도 유통 기한이 있어서 무한정으로 만들기 어렵다”며 “기업의 구호물품 후원이 이어지면 후원금으로는 현장에서 필요한 다른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