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내년도 고금리…채권형 주식 주목"

김보겸 기자I 2022.12.15 09:24:39

신한자산운용, 2023년 펀드시장 전망 발간
22년 트렌드·23년 전망 및 ESG 트렌드
월배당 ETF가 퇴직연금 시장 주도 전망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2023년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해 판매사 외 기관투자자에게 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

펀드시장 전망은 2019년부터 4년째 발간하는 연간전망자료다. 증권사나 경제연구소의 전망자료와 달리 펀드를 운용하고 상품을 공급하는 자산운용사의 시각에서 바라본 펀드시장의 변화와 전망자료로 시장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번 보고서는 높아진 금리와 경기둔화 환경에서 펀드시장에 영향을 주는 4가지 이슈를 분석했다. 2023년을 관통하는 투자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22년 트렌드와 23년 전망, 23년 ESG트렌드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상품전략센터 수석부장은 “내년 경기국면은 경기 둔화 및 고물가가 지속될 것이며 경기가 역성장 수준 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통화완화 시점도 늦춰지고 속도도 완만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안전자산 중심의 자산배분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상승 환경에서 주식투자는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한 것을 고려해 평균 매입가격을 관리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가 적합할 것으로 봤다. 고금리 환경에서 기업간 펀더멘털의 차별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꾸준한 자본적지출을 유지하고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해 순자산 가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채권형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송 수석부장의 조언이다.

연금상품 변화도 언급했다. 송 수석부장은 “타깃데이트펀드(TDF)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은 2025상품의 타깃 데이트가 3년 앞으로 다가왔다“며 ”매월 발생한 인컴수익을 분배하는 정기적 분배금 상품이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퇴직연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월지급에 대한 수요는 올해 출시된 ‘월지급 ETF’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지난 6월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 ETF’를 출시한 이후 업계에서 월지급 상품이 지속 출시돼 반 년 만에 7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한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투자에 대해서는 “2022년 지속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순유입 기조는 유지됐고, ESG 외 펀드들에서는 자금유출이 지속된 것을 고려하면 ESG 테마 자체의 퇴조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며 “ESG가 실행 단계로 넘어가면서 현실에서 다양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등 성장통을 겪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많았음에도 탄소중립 및 배출량 관련 이슈는 표준 및 규정 마련으로 구체화되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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