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일간 미국의 일간 신규 확진자수는 약 7만5000명으로 10월 하순 6만3000명까지 낮아졌지만, 더는 감소하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 다시 바이러스 확산세가 강하지면서 미국도 재확산되는게 아니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수에 한 달 반가량 선행하는 미국의 재확산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다만 북동부와 중서부는 재확산지수가 한 달째 상승하며 이미 1을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1~2개월간 북동부와 중서부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전체 신규 확진자수는 증가할 수 있으나, 백신 접종완료율이 가장 높은 북동부에선 바이러스가 비교적 잘 통제될 것으로 접종완료율이 낮은 중서부에서 확산세가 강하지 않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바이러스 확산 만큼 중요한 건 경구용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시점으로 평가된다. 이달 30일 식품의약국(FDA)은 머크의 몰루피라비르의 긴급사용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미 영국에선 긴급사용 승인이 났다. 김 연구원은 “경구용 치료제는 사후적인 대응책인데, 백신 접종 거부 인구가 많아 집단면역에 도달하지 못한단 우려를 해소할 방책으로 보인다”며 “‘정상-감염’ 단계의 진전을 막는 백신이나 마스크완 달리 ‘감염-심화/사망’ 단계의 발전을 막는 새로운 방어막이 만들어진단 것도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