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번째 부인 "대선 패배 인정하고 골프치면서 살아"

박지혜 기자I 2020.11.11 08:35:5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전 남편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바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는 대선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바나는 “트럼프는 돈이 많고 갈 곳도, 살 곳도 있다”며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가서 골프를 치며 평범하게 사는 게 트럼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불복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좋은 패배자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려 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난 좋은 패배자가 아니다”라며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왼쪽 두번쨰)와 세 자녀 (사진=이바나 트럼프 페이스북)
모델 출신인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1977년 결혼해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장녀인 이방카를 낳았다. 두 사람은 1992년 이혼했다.

이바나는 지난 9월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을 통해 “이방카는 언젠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똑똑하고 아름답다”는 등 딸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방카는 남편 제러드 쿠슈너와 함께 백악관에서 선임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원하면 언제든지 그와 통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바쁘고 출장이 많다”며 “얼마 전 오전 9시에 전화해 뭐하냐고 물으니 수표에 서명하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이바나는 과거 한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친분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바나와 이혼한 뒤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결혼해 둘째 딸 티파니를 얻었고, 현재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2005년 결혼해 막내아들 배런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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