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우주항공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그룹 빅뱅의 데뷔 20주년을 맞아 전 세계 팬덤 ‘VIP’로부터 추억과 응원 메시지를 접수 받았다. ‘프로젝트 코스모스’를 통해 수집한 메시지는 그림 형태로 변환되며, 우주항공청은 심카드 형태로 누리호 3단에 이를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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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은 지난 14일 우주항공청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같은 날 개설된 데뷔 20주년 기념 마이크로 웹사이트에서는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접수했으며, 참여 기간은 28일까지였다.
수집된 메시지는 1974년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통해 우주로 송출된 ‘아레시보 메시지’에서 착안한 코드 이미지로 변환된다. 아레시보 메시지는 이진법 데이터를 격자 형태의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팬들의 메시지를 이미지화해 누리호 5차 발사 3단에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을 두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게시글에는 “누리호가 연예인 팬클럽 조공용 상품이냐”, “홍보대사 위촉과 팬들의 메시지를 누리호에 실어 보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사건·사고가 있었던 그룹인데 업계 의견 수렴 없이 추진하는 것은 아쉽다”, “연구진 처우 개선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우주항공업계에서도 홍보대사 위촉과 팬 메시지 발송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 많다. 특히 빅뱅이 데뷔 20주년 및 컴백 이벤트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가 우주개발 사업이 특정 연예인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홍보대사 위촉은 이해할 수 있지만, 팬들을 위한 메시지를 누리호로 보내준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며 “국민 세금으로 개발·제작한 누리호를 특정 팬덤의 메시지를 보내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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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은 이번 사업이 국민의 메시지를 모아 누리호 3단에 탑재하는 ‘드림캡슐’의 수많은 메시지 중 하나이며, 사업의 연장선에 있는 만큼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YG측이 지난해 7월부터 먼저 접촉해 왔기 때문에 홍보대사로 위촉했다”며 “대국민 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 우주항공청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팬 메시지 발송도 드림캡슐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므로 특정 대상에 대한 특혜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성 우주항공청 우주수송부문장은 “누리호 3단은 위성과 같은 궤도에 진입하며, 우주에서 곧바로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10년 이상 해당 궤도를 돌게 된다”며 메시지를 우주로 보내는 의미를 설명했다.
다만 박 부문장은 “현재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다”며 “필요하다면 내용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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