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난 4월 이후 우리 대미 자동차 수출은 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5억1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7.1%, 전월 대비 12.9% 감소했다. 4월부터 시작된 미국 고율 관세 부과 여파가 5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5월 누적으로도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57억95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문제 해결의 물꼬를 틔우나 기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귀국하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자동차 산업은 고용, 생산, 수출 등 전반에서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이다. 제조업 내 비중은 고용 11.4%(34만명), 생산 12.1%(250조원), 부가가치 9.8%(70조 4000억원)에 달하며, 2023년 기준 수출액은 933억 4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3.6%를 차지했다. 산업 전반에 걸쳐 약 1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국에 생산기반이 분포해 있어 지역경제의 중추 역할도 수행한다. 자동차 기업은 9000여개 부품업체와의 장기적 거래를 통해 견고한 공급망과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새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국의 수출 확대로 위기에 처한 자동차 산업을 회복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우선 내수 진작 및 생산 기반 유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내수 진작 및 생산 기반 유지를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감면 조치를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노후차 교체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은 이달 말 종료 예정이므로 이 또한 연장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래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대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기술 투자와 산업용 전기요금 특례도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노동 유연성을 제고해 생산성도 강화해야 한다. 연장 근로시간 총량 규제를 주 단위에서 월 또는 연 단위로 전환하고, 사업장 점거 금지, 대체근로 허용 등 노동 정책도 전면 개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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