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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2022년에는 메타버스, NFT 등 신기술 기반의 마케팅 채널이 부상하고, 퍼스트 파티 데이터 중심의 관심사 타깃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함께 인크로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광고주의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세계의 실감나는 ‘3D 광고’
최근 들어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Metaverse)’가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10대의 이용률이 높아 미래 성장성이 밝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NFT 및 가상화폐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된 가상경제 환경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디지털 경제의 중심축이 메타버스로 이동함에 따라 가상현실 내에 입체적으로 삽입되는 ‘3D 광고’ 역시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CU가 최근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서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편의점을 오픈하고, 나이키가 지난 18일 로블록스(Roblox)와의 제휴를 통해 ‘나이키랜드’라는 가상세계를 선보인 것이 3D 광고의 대표적인 예시다. 이와 같이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려는 기업의 니즈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NFT·리셀로 돈 버는 MZ세대 공략하는 ‘가치투자 마케팅’
2020년 이후 재테크 열기가 뜨거워지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투자에 대한 패러다임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투자 및 한정판 상품을 비싸게 되파는 ‘리셀(resell)’이 새로운 재테크 방식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NFT는 이론적으로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파일에 저작권 및 소유권을 기록함으로써 자산 가치를 높인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이다. 현재 NFT는 문화예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는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와 협력해 NFT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향후 아티스트의 음반, 사진, 굿즈 상품을 NFT 형태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상품이나 서비스를 NFT와 연계해 브랜드 가치 상승을 노리는 마케팅 전략이 향후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MZ 세대 사이에서 ‘리셀테크’ 열풍이 불면서 패션 기업들은 응모에 당첨된 고객에게만 한정판 상품을 판매하는 ‘래플(raffle)’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래플은 제품의 브랜딩 효과와 가치 상승을 유발하고, 래플 이벤트를 진행한 앱의 트래픽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협업 콘텐츠 전문 플랫폼 ‘디자인 유나이티드’를 론칭하고 매주 인기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을 래플 방식으로 판매한다. 한정판 제품 구매 및 리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래플 이벤트를 알려주는 푸시 알림도 추후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면 소비 시대, 삶의 질 높이는 ‘구독패스’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급성장한 구독 시장이 포화 시대를 맞이함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권 하나로 누리는 통합형 구독 서비스, 이른바 ‘구독패스’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구독패스는 합리적인 비용과 편의성 측면에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SK텔레콤의 ‘우주패스’는 월 9900원에 아마존 해외 직구, 11번가 쇼핑 혜택, 구글 요금제로 이루어진 기본 구성에 제휴사 혜택까지 이용 가능한 구독패스 상품이다. 하나의 구독 상품에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한 구독패스는 플랫폼 이탈을 막는 록인효과(Lock-in effect)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배달, 쇼핑 등 제한된 영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 플랫폼들도 여러 혜택이 포함된 구독 상품을 출시하며 구독 시장에 진출하는 추세다. 향후 구독패스는 OTT 등 콘텐츠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의 관심사 데이터를 확보하고, 성향에 따라 서비스 구성과 요금제를 차등 적용하는 맞춤형 상품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서드파티 데이터 없어도 가능한 ‘취향 타깃팅’
최근 구글이 크롬 쿠키 지원을 2년 내로 중단하고, 애플이 이용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광고 식별자(IDFA, Identifier for Advertisers) 수집을 제한한다고 밝힘에 따라 서드파티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타깃팅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AI 기반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서드파티 데이터 없이도 정교한 타깃팅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드파티 데이터 없이 타깃팅 광고를 노출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콘텐츠 내용을 분석해 가장 연관성이 높은 광고를 노출시키는 ‘문맥 타깃팅’이다. 문맥 타깃팅은 자연어 처리 기술 기반의 타깃팅 기법으로 개인정보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이외에도 각 플랫폼 사업자들이 옵트인(Opt-in) 방식으로 고객에게 직접 맞춤 광고 수신 동의를 받으면 타깃팅 광고가 가능하다. 고객이 직접 제공한 퍼스트 파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사업자들은 고객의 취향에 맞는 정보를 우선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향후 기업들은 퍼스트 파티 데이터 확보에 주력하고, 옵트인 비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IT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디지털 ESG’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디지털 업계에서도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 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더해 디지털 전환이 시대적 요구로 부상하면서 ESG 경영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편 소비 행위를 통해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를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 문화가 확산되면서 ESG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성장관리앱 ‘그로우’에 따르면 MZ세대 중 총 79%가 “나는 가치소비자”라고 답했고, 64.7%가 ESG 활동 중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신한카드에서는 카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배출 지수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선순환 구조의 ESG 마케팅 플랫폼으로 확산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소비자의 친환경 실천에 대한 보상 시스템 등 디지털 ESG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은 향후 기업들 사이에서 활발히 도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