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처방의약품 및 비처방의약품 매출이 각각 8.5%, 17.1% 성장하며 총 매출이 증가했는데 마진이 좋은 비처방의약품 및 로수바미브와 같은 개량신약의 매출이 늘어나며 원가율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 원가율은 68.3%로 전년 동기 대비(72.5%) 4.2%포인트 낮았다.
유안타증권은 유한화학과 애드파마 등 자회사의 적자폭도 감소하며 이익이 작년대비 25억원 증가한 것과 유한화학 수출부문이 길리어드향 에이즈치료제 API(원료의약품) 매출이 증가한 것도 3분기 호실적의 이유 중 하나로 분석했다. 또 3분기 기술수익료는 베링거인겔하임 132억원, 얀센 15억원, 길리어드 17억원, 유한크로락스 5억원으로 총 169억원이었다.
유안타증권은 회사의 R&D 순항으로 향후 기술수익료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얀센에 기술수출 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YH25448)은 국내 및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23년 FDA허가신청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기술이전 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선도물질 도출 중으로 2021년 상반기 전임상 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유한양행의 실적을 1조6383억원, 영업익을 1003억원으로 상향(종전 매출액 1조5344억원, 영업이익 830억원)한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7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서 연구원은 “레이저티닙, NASH치료제 등 신약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마일스톤(신약의 임상시험 초기 단계에서 기술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결과가 진척될 때마다 받는 수익) 수취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