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예술계가 들끓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과 예술검열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와 저항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문화연대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라는 구호 아래 예술검열 및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퍼포먼스와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문화연대는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의 실체가 결국 정부에 비판적인 예술가들을 탄압하고, 군사독재 시절의 문화예술 행정으로 퇴행하는 것임이 낱낱이 밝혀진 지금, 우리 문화예술인 스스로가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기 위한 예술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전 10시부터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예술검열 반대 예술행동들을 벌이고, 11시30분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에선 박근혜 정부의 예술검열 사례, 현 정부 예술검열의 특징, 예술검열의 사회적 문제점 등을 밝힐 예정이다. 또 ‘문화예술인 선언문’도 발표한다.
현장에는 문화예술계 원로와 문화예술단체 대표, 블랙리스트에 오른 예술인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연극인들은 같은 날 밤 10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아르코 대극장 앞에 모여 성명서 낭독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성명을 발표하고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