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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여성 승객은 식은땀을 흘리며 마비 증세를 보였고 다행히 기내에는 현직 간호사가 타고 있었기에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해당 여성은 착륙 직후 응급실로 이송됐다.
일터인 승무원의 경우에도 YTN에 “숨도 안 쉬어지고 머리도 멍해져 앞이 캄캄해지는 증상이 발생했다”고 토로하는 등 온열 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업체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들도 포털사이트 블로그 및 SNS 후기를 통해 “넓은 기내 좌석은 좋았지만 에어컨이 문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9일 반려동물과 함께 김포에서 제주로 향했다는 한 승객은 “기내가 더울 예정이라고 미리 고지하고 미니 선풍기를 나눠주더라”며 “반려견도 평소에는 이동장에 잘 들어가는데 흔들리는 기체와 높은 실내온도가 불안하게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3일 제주에서 울산으로 향했던 한 남성 승객도 “기장님이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 방송을 하더라”며 “폭염 경보로 더운데 기내가 너무 답답했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지난달 30일에만 편도 기준 8차례 비정상적인 온도로 항공기를 운행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항공사 측은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 3대에 대한 점검을 완료해 에어컨 결함을 해소했다”고 해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