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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보고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높은 물가와 금리 텐트럼에 하락한 주식시장은 경기와 소비 축소 우려로 한 차례 더 하락했다”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은 최근 하락장의 대피처였던 필수소비재 위주로 진행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가장 매파적인 세인트루이스의 제임스 불라드 위원도 차기 회의에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이야기하면서 이제 75bp 인상을 말하는 연준 위원은 없어진 상황이다.
그는 “3분기까지의 긴축 속도는 거의 결정됐고 연말 즈음 다다르게 될 중립금리 수준과 경기침체 여부가 문제가 될 뿐”이라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될수록 금리인상은 자꾸만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강세는 보통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수입물가를 안정시키고 제조업 수출국가의 기업이익을 개선하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한국을 구한 것은 제조업 역량과 환율 효과였다”며 “뭔가 일이 터지면 환율이 싸지고 물건은 계속 잘 만들고 사 줄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면 이 나라는 자동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9배 중반 수준으로 낮아진 코스피 선행 12개월 퍼 밸류에이션은 지수 추가 하락을 제한한다고 봤다. 올해 1분기 코스피 기업이익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방했고 2분기에는 러시아 전쟁과 원자재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온기로 반영되지만 이는 환율효과 역시 마찬가지다.
이 연구원은 “이 정도 밸류에이션 레벨에서 매도 실익은 크지 않다”면서 “추가 하락하더라도 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원화 약세 덕에 수출주 주가는 바닥을 다진 후 3분기 통화정책 속도와 미국 경기침체 여부에 따라 반등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