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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연수구에 따르면 연수구는 지난 2018년 사업비 8억6000만원들을 들여 문학산 중턱 삼호현(고개) 암반지대 비탈면에 25m 높이의 인공폭포를 조성했다. 이재호 전 구청장 때 시작해 고남석 구청장 때 완성했다.
당시 산림조합중앙회의 안전진단 결과 해당 비탈면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 보수가 필요하고 사용제한 여부를 정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다. 연수구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돌출된 암반이 무너지지 않게 옹벽 공사를 한 뒤 주변을 인공폭포로 만들었다. 주민 쉼터 제공과 관광자원 활용을 위한 포석이었다. 준공 뒤 인공폭포 주변을 개방했고 2019년 여름부터 폭포에 물을 공급했다.
문제는 지난해 8월 발생했다. 비가 많이 내리자 인공폭포 위쪽에 있던 암반이 깨져 돌덩이들이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재까지 낙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주변은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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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는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5억9000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벌인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무리한 사업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대성 연수구 의원은 “(안전진단) D등급이 나온 암반지대에 인공폭포를 만들어 낙석 위험과 예산 낭비가 발생했다”며 “연수구의 잘못된 판단이 혈세를 낭비하고 주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수구 관계자는 “지난해 낙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인공폭포 때문이라기 보다는 폭우가 내리면서 폭포 위에서 돌덩이가 떨어진 것이었다”며 “옹벽 공사를 한 암반 부분은 무너지지 않았고 그나마 인공폭포가 있어 떨어진 돌덩이가 멀리 굴러가지 못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