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은 수중세계의 신비로움을 일반인과 공유하는 동시에 바다를 대대손손 맑고 푸르게 보전하자는 취지로 2013년 시작됐다. 서울시 수중·핀수영협회장을 맡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아름다운 바다를 나누고 지켜자는 의미로 공모전을 직접 제안했다.
지난 9월까지 작품 총 310여점이 접수됐으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중사진 부문 22점, 해양환경 부문 20점 등 42개 작품을 추렸다.
최우수상작에는 양승철 작가의 ‘산갈치 유어’와 허만돈 작가의 ‘해파리와 다이버’가 뽑혔다.
양승철 작가의 산갈치 유어는 지난해 12월 먹 다이빙(Muck Diving)의 성지라 불리는 필리핀 아닐라오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심해에 서식하는 산갈치(Regalecus russellii)가 큰 지느러미를 펼쳐 마치 옷깃이 넓은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는 듯한 환상적인 모습을 담았다. 허만돈 작가의 해파리와 다이버는 올해 8월 강원 강릉시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대형 해파리와 그 뒤를 쫓는 다이버가 바닷속 콤비를 이루는 모습을 담았다. 이외에도 우수상 3개, 장려상 5개 작품이 입상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내년 1월 중순까지 경기 안양시 LS타워와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 1층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구자균 회장은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바다 속 아름다움을 사진으로나마 함께하고 국내 수중사진 작가들을 발굴, 후원하기 위해 개최된 공모전이 8년째를 맞아 뜻 깊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육체·정신적 피로감가 커지는 요즘 국민께서 수중사진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위안을 얻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