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추석 음식 열량 줄이기
들기름은 혈당 낮추는데 좋아
추석 음식은 열량이 높다. 소갈비만 해도 작은 한 토막(30g)이 100㎉다. 살코기(사태, 우둔살, 홍두깨살 등) 40g이 50㎉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소·돼지 갈비는 팔팔 끓는 물에 잠깐 데쳐 조리하면 나쁜 냄새와 기름을 동시에 없앨 수 있다. 닭은 껍질만 제거해도 열량이 50% 줄어든다. 또한 찜을 할 때 양파를 잘게 썰어 냄비 바닥에 2㎝ 두께로 깔면 양파에 육류의 지방 성분이 스며들어 콜레스테롤 걱정 없는 담백한 찜 요리가 된다. 열량이 설탕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올리고당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물 100g을 기름 10g을 넣고 볶으면 90㎉씩 열량이 올라간다.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 볶다가 물을 넣고 익히면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송편을 먹다 보면 아무래도 당질 섭취가 많아지는데, 들기름은 당질로 인한 혈중 중성지질의 양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나물을 볶을 때, 소스를 만들 때 들기름이나 들깨가루를 활용하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김영현·한림성심대학 식품영양과 교수>
연휴기간 컨디션 조절
늦잠 자면 더 피로감 느껴
연휴 피로의 대부분은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연휴 기간 컨디션 조절을 위해선 아침 기상시간도 중요하지만 밤에 너무 늦게 자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설사 전날 늦게 잠을 잤더라도 아침은 평상시대로 일어나는 것이 좋다. 오전 늦게까지 잠을 자면 긴장형 두통이 생겨 평소보다 피로감을 더 느낄 수 있다.
연휴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완충시간’을 둬야 한다. 여행을 간다면 여유 있게 귀가해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게 좋다. 그래야 연휴 이후 출근시 평소와 같은 업무 분위기 조성이 가능해진다.
연휴 때는 대부분 앉아서 지내므로 과식에 위의 운동부족까지 겹치게 된다.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가벼운 산책이나 배드민턴 등 가족끼리 할 수 있는 놀이 같은 운동이면 적당하다.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는 날 아침엔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점심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도움된다. <이정권·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응급상황 대치법
체했을 땐 소금물 마시고 토해야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성묘를 갈 때 스테로이드제가 함유된 항히스타민제를 휴대해야 한다. 벌에 쏘이면 과민반응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집게로 침을 빼내고 항히스타민제를 발라야 한다. 독사에 물린 경우엔 먼저 안정이 되게 눕히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킨다. 몸을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잘 돼 독이 빨리 퍼진다. 상처부위를 물로 잘 씻어 소독한 뒤 붕대를 물린 부위보다 위쪽에 맨다. 너무 꽉 매지 말고 약간 여유를 두고 맨 뒤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벌레가 귀에 들어갔을 땐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을 켜 벌레를 귓속 밖으로 유도해 낸다. 벌레가 계속 귓속에 남아있을 때는 올리브유나 식용유 몇 방울을 떨어뜨려 벌레를 죽게 한 뒤 핀셋으로 꺼내면 된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화상을 입은 경우엔 흐르는 물로 화상 부위를 씻고 거즈로 가볍게 감싼 뒤 병원으로 간다. 소주·간장·된장 등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
심하게 체했을 땐 소금물을 몇 잔 마시게 하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도한다. 토사물에 의한 질식을 방지하기 위해 몸을 약간 옆으로 눕히고 옷을 헐렁하게 풀어준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영모·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