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법인(HMI)의 상장으로 당장 HMI로의 현금 유입은 없지만, 향후 증자 및 현대차의 직접 투자 등을 통해 빠른 자금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적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현재 자동차 보급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해 향후 경제 발전에 따라 확대될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의 인도 내 점유율은 11.3%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HMI 주식 매각대금 중 관련 비용과 제세금을 뺀 약 3조원 이상의 현금이 현대차로 유입되는데, 이 중 일부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가 지난 8월말 발표했던 주주환원 정책상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계획이 2025년부터 실행된다는 점에서 HMI 상장 후 특별 주주환원이 이뤄진다면, ‘총주주환원율(TSR) 목표35%’가 일찍 가시화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단기로 HMI 주가에 따른 지분가치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연간 배당수익률 5.1%와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 6% 중반을 기대할 수 있고, 수급적으로도 개선된다는 점에서 현대차 주가 흐름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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