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마이크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8달러(2.17%) 내린 10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26일(14.73%)을 포함해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데 따른 ‘숨 고르기’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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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이크론이 예상한 2025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과 EPS는 중간값 기준 각각 87억달러와 1.74달러로, 시장 평균 예상치였던 매출액 83억 2000만달러와 EPS 1.52달러를 큰 폭으로 넘어서는 규모였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은 예상 대비 D램 판가 상승분이 컸고, 낸드플래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며 “메모리 과잉 공급 우려엔 공급 증가가 제약적이고, 온 디바이스 AI 출하량 증가로 수급이 팍팍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이 2025년에도 데이터센터의 강한 수요가 이어지리라고 시사하고 PC·모바일·자동차 등의 매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마이크론은 내년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진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마이크론 주가가 단기 랠리 이후 조정을 겪을 수도 있으나 AI·반도체 업황이 꺾인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수로 대응해도 좋으리라고 조언했다. 마이크론의 양호한 실적 가이던스가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AI·반도체 기업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리라고도 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마이크론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며 “D램 모멘텀과 2025년 증익을 고려하면 아직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마이크론의 현재 주가는 스마트폰·PC 업황 부진 우려로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탄탄한 실적과는 괴리감이 큰 주가 흐름으로 판단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메모리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마이크론 실적 발표 하루 만인 26일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달러에서 11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열흘 전인 지난 16일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00달러로 30%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