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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백신 예약 중단 송구…오늘 저녁 8시부터 재개"(종합)

원다연 기자I 2021.07.14 08:59:07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도입물량 차질 없어, 행정적 준비 문제"
"백신물량 충분, 접종 계획대로 진행할것"
"비수도권, 내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50대 백신접종 예약 중단 사태’를 사과했다. 다만 백신 도입의 차질이 아닌 행정상 준비의 문제로, 백신 접종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지난 월요일, 55~59세 국민들의 백신 접종예약이 사전 안내 없이 중단되어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55~59세 352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12일 0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받을 예정이었으나, 12일 오후 3시 30분까지 185만명분의 사전 예약을 받고 일시 중단 결정을 내렸다. 50대에게 접종되는 모더나 정부 확보 물량에 대한 예약이 끝나났다는 이유였지만, 질병관리청이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는 안내를 하지 않아 논란이 커졌다.

김 총리는 “백신 도입물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 결코 아니며, 행정적 준비에서 사려깊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오늘 저녁 8시부터 접종예약을 재개하고, 접종 일정도 연장해서 모든 분이 순조롭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물량은 충분하고, 접종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들께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을 개선하고, 더 활발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 이외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도 밝혔다. 김 총리는 “세종·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시·도는 내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며 “지역별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도 추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일수록 방역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는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충분한 의료역량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또한 해수욕장과 관광지 등 인파가 몰릴 여름철 휴가지는 집중적인 현장점검이 필요하다”며 “지자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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