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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분석정보센터 오늘 개관.."옛 사람·동물 뼈도 분석"

김은비 기자I 2021.04.15 09:16:19

국내 연구기관 처음으로 연대측정 관리
"그간 어렵던 출토자료들에 대한 연구 가능"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외 유적지에서 수집한 다양한 유물시료를 보관·관리하고, 체계적인 분석 연구를 수행하는 문화재분석정보센터를 15일 개관한다고 이날 밝혔다.

문화재분석정보센터가 15일 개관한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날 밝혔다.(사진=문화재청)
문화재분석정보센터는 올해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용 가속질량분석기와 2022년 광발광연대측정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연대측정 분석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문화재 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재 시료의 전처리, 분석과 보관, 데이터베이스 구축까지 연대측정의 모든 주기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문화재 범주에 들어가지 않아 자체 연구가 어려웠던, 발굴조사 중 출토되는 고생물 유체(사람 뼈, 동물뼈) 등 중요 출토자료들에 대한 연구도 가능해지게 됐다.

문화재분석정보센터에서는 △유기물의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과 토기, 기와, 토양 등의 연대 측정 △옛사람 뼈의 성별과 연령, 신장과 각종 병리학적 분석 연구과 보관 공간 △토기와 금속, 안료 등 무기물 시료와 암석 등 무기물 재료의 보관 △토양과 음식잔존물 등의 성분 분석과 DNA 분석, 불화·회화의 바탕재료, 칠기와 아교, 염료 등의 유기물 분석 △X선과 비파괴 분석, 전자현미경 등을 통한 무기물 분석 연구를 하게 된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개관식이 열린다. 개관식에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영상 공개, 센터 건립을 위해 연구소가 2016년부터 준비해왔던 사업 내용이 소개된다.

오후 1시 20분부터 열리는 센터 개관 기념 좌담회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의 발자취(이오희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명예회장) △문화재분석정보센터 운영 방향(서민석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문화재 보존과학의 발전방향(위광철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회장)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된다. 보존과학 좌담회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50여 년간 축적된 분석 시료부터 분석 결과에 대한 모든 성과물을 빅데이터로 구축하고, 그 결과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문화재 분석정보의 허브기관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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