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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HR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채용 축소 전망이 우세했다. 인크루트가 인사담당자 768명을 대상으로 ‘2024년에 주목할 HR 이슈’를 조사 결과 ‘신입 채용 감소’(28.9%)가 1순위로 꼽혔다.
기업들이 채용 축소에 나선 건 경기 침체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이후 ‘개발자 모시기’에 나섰던 정보기술(IT) 기업들마저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용을 줄이는 분위기다. 기업들이 채용에 극적으로 나서면서 HR 플랫폼 업계가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
업계는 기업 친화적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의 채용 관련 인적 부담을 줄이고, 채용 확정 시 수수료를 지급하는 ‘후불형 서비스’를 도입해 기업의 채용 관련 비용 부담을 줄이는 식이다.
업계는 지난해 선보인 AI 기반 서비스를 올해는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잡코리아는 지난해 AI 매칭 솔루션 ‘원픽’을 선보였고 인크루트는 챗GPT 기반 자소서 트레이닝 서비스인 ‘잘쓸랩’을 출시했다. 사람인(143240)은 인재 매칭 서비스 ‘인재풀’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AI 면접 코칭’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AI 기술 기반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직자의 이력서상 문맥과 구인 기업의 공고를 정교하게 추출, 매칭한다”며 “AI 접목으로 구인·구직 매칭 성공률을 높이는 등 더욱 정교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테크 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긱워커(초단기 근로자)나 프리랜서 전용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용 시장이 위축되자 ‘비고용 노동자’ 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찾는 것이다. 잡코리아 ‘긱몬’, 사람인 ‘긱’, 인크루트 ‘뉴워커’ 등이 대표적으로 각 업체는 관련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고용시장이 축소될 뿐이지 노동시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맞춰 서비스 확대를 확대하고 신입공채, 경력자, 긱워커 등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