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은 틱톡을 정조준한 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틱톡과 그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수집에 틱톡 플랫폼이 활용하는 걸 방조한다는 의혹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틱톡이 DATA에 따른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전역에서 사업을 이어갈 길이 사실상 막힌다.
이 법을 발의한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장은 “(모바일)기기에 틱톡을 다운로드한 사람은 그들 개인정보에 대한 백도어(뒷문)를 열어둔 것”이라며 틱톡을 직격했다. 그는 “틱톡은 당신 전화기 속 정찰풍선”이라고도 했다. 백악관도 “우리는 틱톡과 같은 앱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할 것이며 여기엔 의회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했다. 브룩 오버웨터 틱톡 대변인은 DATA에 대해 “하원 외교위가 사실이 아니라 기업 구조에 대한 오해를 기반으로 미국 국민 수백만명을 검열한다면 불행한 일”이라고 반발했다.
미국 정치권이 틱톡에 칼을 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미국 의회는 연방정부 소유 전자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지난주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공용·개인 모바일 기기에서 틱톡을 다음 달 15일까지 제거하라고 직원들에 공지했다. 캐나다 연방정부 역시 정부 소유 전자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고 27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