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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대표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면서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과 4년 중임제 등 내용이 포함된 개헌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전 의장은 양측이 꼭 만나는 데에 윤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의 시작은 힘 있는 쪽, 집권하는 쪽이다. 권한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하고 무시하는데, 무슨 대화가 되나. 역대 대통령 중에 이렇게 야당과 대화 안 하는 대통령은 나는 처음 봤다. 문재인 대통령도,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까지도 (안 그랬다). 윤 대통령은 왜 그러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그는 ‘피의자와 대통령이 만날 때가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선 “그렇다면 더욱 만나야 한다. 본인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럼 만나서 보면 알 것 아닌가”라며 “애초에 무죄추정 원칙에도 어긋나고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자신과 표 차 얼마 안 나게 해서 떨어진 그런 사람인데 낙선자를 대우하는 기본도 안 돼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3대 개혁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회와의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전 의장은 “과거 정권 탓만 하고 전 정권을 자꾸 헐뜯는 얘기를 해서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건 그건 바보다. 미래를 얘기하고 비전을 얘기해야 하는데, 그래서 그것은 높이 평가한다”며 “그런데 그것도 결국은 결국 입법으로 해결되는 수밖에 없고, 현재 여소야대 정국을 그대로 읽어낼 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주도권을 가지면서 야당을 달래고 또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하고 이런 과정이 정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