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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일본 부유층 럭셔리 소비 불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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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3.02.24 14:11:11

백화점 명품 매출 신장, 매장 확대 잇따라
해외 크루즈·고급 세단 인기, 주택 구매 수요 증가
"중장년층 중심으로 민간 소비 35조원 증가 전망"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아베노믹스(디플레이션 탈피를 목표로 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가 주가 상승과 엔화 약세를 넘어 부유층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석 달간 주식시장 랠리가 자산 상승 효과를 가져오면서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추이와 백화점·슈퍼·편의점 매출액 증감율 비교(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백화점의 미술품, 보석, 귀금속 등 매출은 지난달 전년대비 6.8% 늘었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명품 브랜드 매출은 3.6% 증가했다.

이같은 기세는 이달 들어서도 여전하다.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 주요 지점 10곳의 2월 미술품, 보석, 전통의류 매출이 24.7% 늘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명품 브랜드의 고객당 매출이 평균 20%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다음 달 니혼바시점에 랑방, 질샌더 등 명품 브랜드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명품 매장수는 지금보다 10% 늘어난다. 마쓰야 백화점은 오는 9월 긴자 본점에 루이비통을 비롯한 명품 매장을 20% 정도 늘리기로 했다.

여행업계에서는 해외 크루즈 여행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여행업체 한큐교통사는 “오는 4월 예약이 전년대비 20% 늘었다”며 “유럽 방면을 중심으로 중장년층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고급 승용차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한 대당 500만엔(약 584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세단인 도요타 ‘크라운’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한 달만에 2만5000대 판매계약이 이뤄졌다. 당초 도요타의 목표치였던 월 4000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택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예비 구매자들을 위한 모델하우스나 쇼룸을 찾는 방문객 수는 지난달 30만670쌍에 달했다. 전년대비 3% 늘면서 두 달째 증가했다.

중의원 해산이 결정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닛케이 평균 주가는 약 30% 뛰었다. 이에 따라 부유층을 중심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부풀어 오른 것은 물론 외화 표시 자산에 투자한 펀드도 상당한 수익을 냈다.

고토 야스오 미쓰비시리서치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가 수준이 계속되면 연간 민간 소비는 약 1%, 금액으로는 3조엔(약 35조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자산효과는 노동 연령 세대보다 은퇴기를 맞은 중장년층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은 60세 이상 세대주 가구의 소비지출이 전체 민간 소비(2011년 기준 280조엔)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노인 인구의 증가가 고급제품 소비를 떠받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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