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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은 이번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에 대한 강한 규탄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전쟁’으로 언급한 문구를 포함할지를 놓고 힘겨루기를 했다. 독일, 프랑스 등 재무장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한 G20 정상들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의에서 만든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선언에서 한치도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재무장관이나 중앙은행 총재의 권한을 넘어선 내용이라고 반박하면서 이견을 표출했다.
이번 회의 의장국인 인도의 니르말란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 선언문 관련 문구는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한 모든 회원국에 의해 동의받았다”면서 “의장 성명에는 갈등의 평화적 해결, 위기 대응 노력, 외교와 대화는 중요하다,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어야 한다는 문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회의가 러시아 규탄에 매몰되다보니 이번 회의에서는 최빈국의 부채 만기 연장과 관련해서도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코로나19 이후 부채가 급증했고, ‘강달러’ 현상에 이자 부담이 더욱 늘면서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74개 저소득 국가들이 민간 부문 대출까지 합하면 올해 약 350억달러(약 46조원)를 상환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0년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자칫 남부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부도가 날 경우 세계경제 전반으로 금융위기가 번질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빈국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여전히 부채 만기 및 부채탕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즈키 준이치 재무상은 로이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G20이 더는 건설적인 논의를 하기 어려워 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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