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또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신규확진자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숫자를 기록했으며 병상이 없어 재택대기 중인 국민도 처음으로 1000명이 넘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일대비 5명 늘어난 6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586명을 기록한 이해 3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도 국내발생 3882명, 해외유입 19명 등 3901명을 기록, 24일(4115명), 25일(3938명)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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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환자병상 가동률 84.5%…병상대기자 첫 1천명 돌파
위중증 환자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병상 확보는 임계치를 넘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5%로(695개 중 587개 사용) 전일대비 소폭(0.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345개 중환자 병상 중 298개를 사용하고 있어 남은 중환자 병상이 47개밖에 되지 않는다. 가동률은 86.4%로 높아졌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83.5%(79개 중 66개 사용), 82.3%(271개 중 223개 사용)으로 집계됐다.
전국 중환자 병상은 1135개 중 826개를 사용해 가동률 72.8%를 기록했다. 전일(71.5%)보다 1.3%포인트나 높아진 것.
특히 병상이 없어 재택대기 중인 수도권 주민은 사상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중수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배정을 기다리는 사람은 1310명으로 집계됐다. 4일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경우도 2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다보니 준중증환자 병상으로 하향이송되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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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방역강화대책 진통 속 29일 발표
정부는 당초 이날 발표키로 한 방역강화대책을 주말 추가논의를 거쳐 오는 29일 발표키로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열린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재택치료 확대, 추가접종 간격 단축, 방역패스 적용 확대 등 종합적인 대책을 29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방역상황은 엄중하지만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를 유력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상공인들이 강력 반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5일 “또 다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옥죄는 규제 위주의 정책에 반대한다”며 청소년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성인 접종률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방역패스 적용업종이 확대되면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등을 사실상 이용할 수 없게 돼 극심한 영업 타격은 명약관화하다”고 우려했다.
다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전환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고령층 및 취약시설 관계자, 면역저하자 등의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권 1차장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추가접종은 기본 필수접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스라엘도 추가접종을 통해서 확진자 수를 대폭 줄였다. 국민들께서 추가접종을 반드시 맞아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요양병원과 시설, 면역저하자 등은 우선적으로 추가 필수접종을 맞아주기를 부탁한다”며 “정부에서도 접종여건을 최대한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추가접종자는 19만3366명으로 누적 추가접종 완료자는 246만4798명이 됐다.
1차 신규접종자는 4만7564명으로 4241만9011명이 1차 접종을 마쳐 82.6%의 1차 접종률을 기록했다. 2차 접종도 6만6613명이 실시해 접종완료자 4076만4548명·접종완료율은 79.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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