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프랑스의 현재 총리인 마뉘엘 발스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발스 총리는 이날 오전 파리 근교 에브리시청에서 “내년 대선에 후보로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프랑스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발스 총리는 6일부터 선거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대선 결선에서 사회당을 제치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이 오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원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도 참가할 수 있는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은 내년 1월 치러질 예정이다.
발스 총리는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에 많이 참여해 내게 힘을 달라”며 “분열된 프랑스 좌파가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스 총리는 좌파인 사회당 내에서 ‘보수주의자’로 평가된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비슷한 성향을 보여 ‘사회당의 사르코지’라는 별명도 붙었다.
1962년생인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했다. 스페인 화가인 아버지와 스위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가족이 프랑코 독재 정권을 피해 프랑스로 넘어오며 20살에야 프랑스로 귀화했다.
2012년부터는 내무장관으로 재임하며 이민자들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 2014년 3월부터 총리직을 맡으며 기업 감세나 상점 일요일 영업 추진 등 규제 풀기에 앞장섰다. 특히 올해 지지층의 반발에도 사회당의 대표적 노동정책인 주 35시간 근무제를 건드려 해고요건을 완화하는 노동법 개혁안을 강행 처리했다.
다만 올랑드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좌파 유권자들은 발스의 대선 출마를 기다려왔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Ifop에 따르면 좌파 유권자 45%는 사회당 대선 후보로 발스를 선호했고, 사회당 지지자들 61% 역시 발스를 원한다고 답했다.
현재 발스 외에도 아르노 몽트부르 전 경제장관, 브누아 아몽 전 교육장관 등도 사회당 대선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사회당은 현재 올랑드 대통령의 경기 부진과 함께 테러, 말실수 등으로 인기가 바닥을 헤매는 상태다.
프랑스 정가에서는 내년 5월 대선 결선 투표에서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전 총리와 극우정당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가 맞붙을 것이라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