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바이오 관계자는 “E1K 임상 2상 데이터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전체 환자군 대상 통증 개선 효능(WOMAC) 분석에서 통계를 충족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1차 평가변수 통계 미충족 이유를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서브그룹 분석을 통해 중등도 KL3 등급 환자들에게 고용량의 E1K가 투여됐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높은 통증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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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K 임상 2상 시험은 골관절염 진행도가 KL 등급 체계상 경도 골 관절염에 해당하는 KL2 등급 또는 중등도 골관절염에 해당하는 KL3 등급이면서 통증 척도 VAS가 50~70인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했다. E1K 고용량군 1200ug/joint, 2400ug/joint를 단회투여하고 12주 추적 관찰하는 연구였다.
1차 유효성 평가에서 투여군별 베이스라인 시점 대비 5차 방문 (12주) 시점에서 WOMAC 설문지의 점수 변화량(척도 통증)의 투여군별 평균값은 모든 투여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투여군 간 변화량의 차이는 모든 투여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먼저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추가 서브그룹 분석으로 활동 시 VAS 점수가 60 이상이면서 중등도 KL3 등급인 대상자들의 WOMAC 설문지(총점 및 척도; 통증, 뻣뻣함 및 일상 활동의 어려움) 점수를 분석했다. 베이스라인 시점 대비 5차 방문(12주) 시점에서 E1K 투여군의 WOMAC 설문지(총점 및 척도; 통증, 일상 활동의 어려움)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 특히 베이스라인 시점 대비 5차 방문(12주) 시점의 WOMAC 설문지(총점 및 척도; 통증, 일상 활동의 어려움)의 점수 변화량은 대조군 대비 2400 ug/joint 투여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크게 줄었다.
엔솔바이오 연구진은 “이번 임상 2상에서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한 이유를 찾아 낼 수 있었던 것은 선행 임상시험의 면밀한 분석과 해석 결과로 가능했다”고 전했다.
E1K의 1a상 임상시험에서는 베이스라인 시점 대비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여 후 2주 및 4주 시점의 활동 시 및 휴식 시의 100 mm Pain VAS가 대조약(위약) 투여군 대비 시험약 투여군에서 더 크게 감소했다. 감소량은 시험약의 용량(600, 1200, 2400ug/joint) 의존적인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E1K의 1b 임상시험에서는 베이스라인 시점 대비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여 후의 100mm Pain VAS가 대조약(위약) 대비 시험약 600㎍/joint 투여 시, 모든 시점에서 더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건의 선행 임상시험에서 모집된 시험대상자의 KL 등급 분포는, 1a상 임상시험에서 KL3 등급이 시험군에서 80% 이상이었다. 1b상 임상시험에서는 KL2 등급이 각 투여군별로 80% 이상이었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선행 임상시험 결과로 볼 때 KL 등급에 따른 시험약의 투여 용량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며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구조변화의 심각도와 통증의 심각도가 어느 정도 일치할 때, 시험약 투여로 인해 더 개선된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2상의 투여군별 KL 등급 분포는 모든 투여군에서 KL2가 KL3보다 많았다. 시험군 1의 KL2와 KL3의 분포는 약 3:2의 비율인 반면, 시험군 2의 KL2와 KL3의 분포는 약 2:1의 비율로 나타났다. 모집된 시험대상자의 KL 등급을 고려하면 임상시험에서 투여된 시험약 1200과 2400ug/joint 용량에서 유효성을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브그룹 분석(베이스라인 기준 VAS 60이상이고 KL3인 시험대상자) 결과를 통해 WOMAC 일상 활동의 어려움 지표에서 시험약 투여 후 12주 시점에서 대조군 대비 2400 ug/joint 용량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합하면 임상1b 결과를 통해서 경도 KL2 등급 환자에게는 저용량 600ug/joint가 투여되면 우수한 효능이 나타나는 게 확인됐다. 임상 2상 결과 통해서는 중등도 KL3 등급 환자에게는 고용량 2400ug/joint가 투여되면 우수한 효능을 낸다는 것을 밝혀냈다.
엔솔바이오 연구진은 “E1K가 질병의 심각도에 따라 적절한 유효 용량이 존재한다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찾아냈다”며 “임상 3상의 성공을 담보할 환자등록 기준과 최적 유효 용량을 찾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의 동물 임상 연구에서 경도 골관절염 환견에게는 E1K 25ug/kg이 투여되면 우수한 효능이 나타났다”며 “중등도 환견에게는 E1K100 ug/kg이 투여되었을 때 우수한 효능을 내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고 덧붙였다.
엔솔바이오는 이 결과를 기반으로 전국 15개 병원에서 통증 척도 VAS 점수가 60 이상이면서 KL3 등급 골관절염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고용량(2400 ug/joint)를 투여하고 3개월간 평가하는 E1K 임상3상 진행 전략을 수립하고, 임상시험승인신청(IND)을 준비하고 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는 “E1K 임상 3상의 성공을 담보할 환자등록 기준과 최적 유효 용량을 결정했을 뿐만 아니라 E1K 임상 과학을 정립하였기에 최종 혁신 신약으로서 E1K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며 “빅파마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