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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하라는 학교에 다니긴 했으나 딜러가 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0년부터 보스턴 레드삭스 오카지마 히데키의 통역을 맡으며 야구계에 발을 들여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영어 통역으로 일하며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했을 당시 개인 통역사가 됐고 이후 LA다저스까지 인연이 이어졌다.
최근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소식은 미국 LA 지역 매체인 ‘LA타임스’를 통해 알려졌다.
미국 당국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 중인 매튜 보이어라는 이름의 불법 도박 업자를 조사하던 중 오타니의 이름이 나왔고, 이를 전해 받은 오타니 측 변호인이 진상 조사에 나서면서 미즈하라의 혐의가 드러났다.
미즈하라는 오타니 몰래 국제 축구, NFL, 대학 미식축구, NBA 등에 불법 도박을 한 뒤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60억 원을 자신의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미즈하라는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불법도박 관련 빚을 갚아줬다”고 말했다가 “오타니는 몰랐던 일”이라며 말을 바꿨다. 그는 현재 LA 다저스에서 해고된 상태다.
하지만 미즈하라의 발언은 파장이 컸다. 만약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빚을 알고 갚아줬다면 불법 스포츠 도박을 금지하는 리그 규칙에 따라 오타니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LA타임스에 따르면 도박법학자인 I. 넬슨 로즈 교수는 “불법 도박인 것을 알면서도 빚을 갚아준 것이라면 연방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판례를 보면 불법 도박업자의 빚 회수를 도운 경우 사실상 도박 사업을 한 것이라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미즈하라가 돈을 훔쳤다면 오타니는 공범으로 간주될 수 없지만, 오타니가 불법 도박 빚을 인지하고도 돈을 갚아줬다면 불법 도박업자를 도운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LA 다저스가 속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스포츠 도박이 불법이다. 또 미 메이저리그 규정을 보면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 등 자신과 관련된 경기에 베팅하는 선수나 심판, 코칭스태프 등은 영구 제명이며, 관련 없는 경기일지라도 1년간 자격이 정지된다.
현재 오타니 측 변호인은 “오타니가 절도 피해를 봤단 사실을 확인했다”며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빚을 대신 갚아줬다는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