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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뇌물수수 사건 등을 수사 중이지만 이 구청장은 죄가 없다며 수사 결과 불기소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검찰과의 협의를 통해 사건을 송치한 만큼 기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민주당 인천시당 안팎에서는 이 사건 때문에 이 구청장의 공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구청장에 대한 불신이 커진 와중에 민주당에서는 박인동·이병래 전 인천시의원, 문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책특별보좌관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인동 예비후보는 △비대면 전자책 도서관 도입 △인천대공원·소래습지공원 연계 관광산업 육성 △청년 취업·창업 지원 등을 공약하며 유권자와의 스킨십에 집중하고 있다. 이병래 예비후보는 △남동공단과 벤처·창업 기업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여성활동 지원 등을 공약했다. 문병인 예비후보는 △남동산단 대학 유치 △인천시청역~소래포구 구간 트램 건설 △안전·방범·교통을 통합한 스마트도시 구축 등의 공약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 일부 예비후보들은 이 구청장이 공천을 받는다면 사건 유무죄와 상관없이 선거 완주 자체가 어려워지리라 전망한다. 이 구청장은 2015∼2016년께 인천시의원 시절 공동 사들인 충남 태안군 토지 4141㎡의 지분 일부(3000만원 이상)를 인천지역 평생교육시설 교사 A씨로부터 받은 혐의가 있다. 또 A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받아 선거비용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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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는 박종우·강석봉 전 인천시의원, 김종필 전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김지호 전 남동을당협위원장·박종효 전 국회의원 보좌관·민창기 전 남동구의원 등 6명이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이 구청장의 사건 때문에 민주당 측의 입지가 줄어 본 선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이 공천을 받으면 국민의힘은 뇌물수수 사건 등과 연계해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태세다.
박종우 예비후보는 △장수천 복개사업 추진 △생태관광 벨트 조성 △남동 4차산업단지 조성 등을 공약하며 표심을 모아가고 있다. 강석봉 예비후보는 △남동구 녹지 확대 △남동공단 구조고도화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했다. 박종효 예비후보는 △간석4동을 남북으로 나눈 경인선의 지하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공원 지하·하천 유휴부지 공영주차 건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남동산업 추진으로 기업 경영환경 개선 등의 공약으로 유권자와 소통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문종관 전 남동구의회 부의장이 예비후보로 나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