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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쇼 E3 10일 개막

김춘동 기자I 2006.05.09 09:32:18

90개국, 400개업체 참가..차세대 게임시장 선점 경쟁
한국선 엔씨소프트등 19개사 참여..차기 대작에 관심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세계 최대의 게임전시회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E3는 전 세계 게임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게임업체들의 글로벌 등용문. 이번 전시회는 `Where Business gets FUN(비즈니스와 재미가 만나는 곳)`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90여개국, 400여 게임업체들이 참가해 1000여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웹젠, 예당온라인 등 3개사가 독립전시관을 마련했다. 네오위즈와 한빛소프트 등 16개사는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쇼인 지스타조직위원회가 꾸린 한국공동관으로 참가한다.

특히 올해는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이 해외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급 신작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웹젠 등 차기 대작 공개

엔씨소프트(036570)은 이번 전시회에서 리니지의 차기작인 `아이온(AION)`을 선보일 계획이다(그림참조). 아이온은 리니지2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 RPG: 많은 사용자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으로 순수 국내 개발자들이 투입된 한국형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메인전시관인 사우스홀 중앙에 약 200평 규모의 독립전시관을 마련해 `던전러너`와 `타뷸라라사` 등의 차기작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법인인 엔씨인터렉티브가 전시 총괄기획을 담당해 현지 분위기를 잘 반영토록 했다.

웹젠(069080)도 차기 주력게임인 `썬(SUN)`과 함께 `헉슬리`와 `위키` 등을 공개한다. `썬`은 오는 15일 국내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웹젠 역시 사우스홀에 224평 규모로 독립전시관을 꾸미게 되며 `스타일리쉬 웹젠(Stylish Webzen)`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퀴즈쇼와 코스튬 플레이 등의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올해 처음으로 독립관을 꾸린 예당온라인은 총 1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3년여동안 개발한 `프리스톤테일2`를 최초로 공개한다. 아울러 최근 중국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댄스 게임인 `오디션`을 비롯해 `라쎄로어`, `슈로온라인`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 JCE 등 한국 게임업체 19곳 참가

`한국 게임의 힘(Power of Korea Game)`이란 이름이 붙여진 한국공동관의 경우 온라인 게임업체 10개사를 비롯해 모바일게임 3개사, 휴대용게임기 2개사, 게임솔루션 1개사 등 총 16개사가 참가한다.

세계적 퍼블리셔인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와 북미시장서비스 계약을 마치고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JCE)가 온라인 농구게임인 `프리스타일`을, 한빛소프트는 세계적인 개발자인 빌로퍼와 공동 개발중인 `헬게이트: 런던`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게임빌이 신작 `버스트 랠리` 등 게임라인업을 공개하며, 국내 동접자수가 10만명을 돌파한 게임하이의 `서든어택`과 퓨전게임인 네오위즈의 `알투비트`도 선보인다.

한국공동관을 꾸린 지스타조직위원회는 홍보 부스 등을 설치하고 수출 로드쇼와 리셉션 행사 등을 열 예정이다.

◇ 차세대 게임시장 선두주자는?

현재 세계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비디오 게임업체들의 격돌도 관전포인트다. 특히 차세대 비디오 게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X박스360`을 내놓고 선전포고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서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PS3` 최종판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는다. `X박스360`과 `PS3`의 치열한 각축 속에 닌텐도도 `위'(Wii`)`라는 차세대 게임기를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을 위시한 PC용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최근 인기의 여세를 몰아 `PS3`와 `X박스360` 등 비디오 게임업체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비디오게임 대표주자들은 비디오 게임기 전용 온라인 게임을 통해 온라인 게임의 거센 도전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우리나라 게임업체들은 종주국으로서 온라인 게임 알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기존 인기 비디오 게임과의 협력관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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