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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손님은 음료를 받은 뒤 “이거 바닐라라테 맞나요?”라고 물었고 A씨는 “네, 주문하신 거 가져가시면 돼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님은 “이거 아메리카노 아닌가요?”라고 되물으며 “제가 아는 거랑 달라서요”라고 착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A씨는 “밑에가 하얗죠? 이게 우유고 바닐라라테 맞아요”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런 손님과의 대화 내용을 올리면서 “망막에 기생충 득실거리는 X아, 이게 XX 무슨 아메리카노야”라고 욕설을 남발하는 음성을 영상 말미에 담았다.
해당 영상은 수만회 이상 조회되면서 다수의 SNS와 온라인 등을 통해 확산했다. 이후 누리꾼 사이에서는 손님을 비하하는 영상을 만들어 공개적인 계정에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욕설까지 해야 하는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다” “무서워서 커피숍 가겠나”, “브랜드 이미지 다 망친다”, “본사에서 조치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SNS에서 해당 영상을 포함한 모든 게시물을 내리고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부적절한 SNS 게시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짧은 생각으로 올린 게시물이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한 매장의 점주로서 브랜드의 책임감을 가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게시물을 보신 모든 분들과 해당 고객님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점주는 결국 SNS 계정을 삭제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본사가 사안을 조사한 결과 점주는 과거에도 SNS에 문제 소지가 있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시정 및 경고 조치를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 측은 “해당 점주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온·오프라인 고객 응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현장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