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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역시 지난 3일 6% 이상 급락 뒤 반등하는 등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페소화 폭락은 정치적 리스크가 신흥국 투자의 전략을 얼마나 빠르게 뒤엎을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지난 2일 집권당 국가재생운동(모레나) 소속 셰인바움 후보는 멕시코에서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의 승리는 대체로 예상했지만, 같은 기간 치러진 총선거에서 연립 여당이 주도하는 좌파 연합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진적인 경제·정치 개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당 연합은 현재 의회에서 최다 의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상·하원 모두 개헌 정족 수인 전체 의석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멕시코 정부와 여당은 대선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후 동요하는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책 방향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체질은 튼튼하며, 정부 경제 정책은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도 승리 확정 직 후 로헬리오 라미레스 데라 오 현 재무장관의 유임을 발표하며 시장을 달랬다.
알베르토 라모스 골드만삭스의 라틴 아메리카 경제 연구 책임자는 “셰인바움 당선인의 주요 과제는 시장 심리를 강화하고 예측 가능하고 투자 친화적인 정책 및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새 정부는 민간 부문의 활동과 자유 시장을 침해하지 않고 제도적 질이 더 이상 침식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