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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 따르면 한국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2013년 말 828조6898억원에서 지난해 말 1565조4222억원으로 88.9% 늘었다.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의 시총은 540조9574억원에서 1649조8700억원으로 205% 급증했다.
영업이익 추이의 차이는 더 심했다. 한국 100대 기업의 경우 2013년 88조1950원에서 지난해 71조6491억원으로 18.8% 감소했다. 반면 대만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36조3947억원에서 86조960억원으로 136.6% 뛰었다.
매출액 규모는 한국이 대만보다 앞섰다. 한국 시총 100대 기업의 매출은 지난 10년 사이 1334조3724억원에서 1607조3577억원으로 272조9853억원(20.5%) 증가했다. 이 기간 대만은 681조6858억원에서 1111조1904억원으로 429조5046억원(63.0%) 늘었다. 금액은 한국이 우위지만 매출 증가율에선 대만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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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13년 삼성전자는 36조7850억원에서 지난해 6조5670억원으로 줄었다. 이와 달리 TSMC는 7조7238억원에서 38조6278억원으로 올랐다.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TSMC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2022년부터 TSMC의 수익이 더 많아졌고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산업의 성장세를 이끈 IT전기전자 업종 중 특히 반도체 부문에선 대만은 도약기인 반면 한국은 정체기에 머물렀다”며 “삼성전자는 사법리스크 증폭, 사업재편 지연 등으로 현상 유지에 머물렀지만 TSMC는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과 정부 지원에 힘입어 급부상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