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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이 대표 소환 조사에 대해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었다”며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 주작조작 의혹에 대해선 손끝하나 대지 않으면서, 오로지 이재 명대표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검찰의 횡포에 대해 분노하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확인할 사안이 많은 만큼 이틀에 걸쳐 소환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제1야당 대표에 밥먹듯이 소환통보를 날리고, 하루 조사면 되는 것을 이틀로 쪼개겠다며 ‘쪼개기 소환’까지 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조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하니, ‘반복소환 막장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변호사비 대납 허위의혹에서 드러났듯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적인 가짜뉴스 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수백건의 압수수색, 조작·기획수사로 오로지 ‘정적제거와 야당파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누가 봐도 공범인데, 도대체 검찰은 뭐하고 있냐?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한다’ 는 목소리가 높았고, 민주당이 더 강력히 싸워야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며 “헌법의 기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와 역사를 부정하고, 공포정치를 통치수단으로 삼는 모습은 영락없는 독재의 모습이다. 탄압은 저항을 낳고, 폭정은 분노를 일으킨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이 대표 검찰 소환에는 당 지도부가 동행할 가능성이 낮을 전망이다. 조 사무총장은 “대표가 이미 변호사 한 명만 데리고 혼자 가겠다고 말했고, 홀로 가겠다는 뜻과 의지가 확고하다. 당은 대표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8일 하루 출석하면 되고, 그날 충분히 조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쪼개기 수사는 망신을 주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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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난방비 및 외교 참사와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조 사무총장은 “설 밥상에 오르는 나물이며, 과일, 생선까지 안오른게 없고, 팍팍해진 살림에 국민은 명절조차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특히,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국민들은 물가폭탄에 경악하고 걱정을 토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사무총장은 “요금이 2배 오르거나, 10만 원 이상 더 오른 가정이 많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4번의 요금 인상이 있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해서 추가로 올린다고 한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대책 없이 오르는 물가도 물가지만,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것에 분통을 터트리는 국민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순방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도 명절 기간 문제 삼는 국민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왜 외국만 나가면 사고를 치느냐, 잘못하고 실수를 했으면 바로 잡고 사과를 해야지 왜 뭉개고 남탓하느냐, 참으로 답답하고 불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오죽하면 ‘대통령의 입이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 라는 말까지 나오겠느냐”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실제 난방비 2배 이상 급등한 것은 굉장히 큰 고통이다. 가난과 추위는 모두에게 오는 게 아니 경제적 약자에게 훨씬 심하게 온다. 경제적으로 여러운 사람일수록 난방비 오르면 아예 난방을 켜지 않고 근근히 전기장판 하나로 나는 서민들이 많다”며 “작년 에너치 바우처 대상에게 지급된 총액 1600억원 남짓, 1인당 19만원 정도로 한달치 난방비도 안되는 금액이다. 이걸로 전기료, 난방비 급등 이겨내라 할 수 있을까 참으로 큰 걱정이다. 이런 상황이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또 “수출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상인데, 대통령의 ‘이란은 적’ 발언은 엎친 데 덮진 격”이라며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통해 모두가 우호·평화의 상대가 돼야 하는데, 어디가선 중국을 적이라고 하고 어디가선 이란을 적이라고 한다. 한류 문화의 중심지인 이란을 적으로 돌려놓고 어떻게 중동과 교역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전지전능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를, 실언을 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얼마전까지 존경의 대상이었던 대한민국이 이젠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결과적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게 더 걱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