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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부자에 저커버그·베조스 급부상…이건희 회장 순위하락

권소현 기자I 2016.03.02 09:06:29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게이츠 3년째 1위
금융시장 변동으로 지각변동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주식은 물론이고 유가와 달러 등 금융지표들이 크게 출렁이면서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도 상당한 변동이 일었다.

1일 포스브가 발표한 억만장자 순위를 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자산규모 750억달러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패션브랜드 자라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자산 670억달러로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을 제치고 작년 4위에서 올해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뒤를 이어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작년과 같이 3위를 유지했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은 자산이 500억달러로 전년비 271억달러 줄어들면서 4위로 밀려났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작년 아마존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덕이다. 아마존은 시가총액에서도 유통공룡인 월마트를 제쳤다.

6위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가 랭크됐다. 저커버그의 자산은 446억달러로 112억달러 늘어 작년 16위에서 올해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 회장, 코치가의 찰스 코치와 데이비드코치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중국 부동산 재벌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올해 처음으로 20위권에 들었다. 아시아인 중에서는 최상위다. 홍콩의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20위에 올랐다.

한국인 중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자산규모 96억달러로 112위에 올랐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77억달러로 148위를 기록했다. 200~600위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01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51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421위), 최태원 SK그룹 회장(569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569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포브스는 올해 억만장자가 1810명으로 작년 1826명에 비해 줄었다고 밝혔다. 작년 수치는 억만장자 순위 집계를 시작한 30년 동안 최대 규모였다.

이들의 누적 자산은 6조4800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5700억달러 감소했다. 억만장자들의 평균 자산은 36억달러로 전년대비 3억달러 감소했다. 2010년 이후 첫 감소세다.

작년과 올해 모두 순위에 든 억만장자 중에서 892명의 자산은 줄어든 반면 501명의 자산은 늘었다. 국가별로 미국인이 5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이 251명, 독일인이 120명이었다.

출처=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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