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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들썩인 넥슨, 3조원 '깜짝 배당'…밸류 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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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6.08.22 06: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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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넥슨
주당 415엔·총 3240억엔 특별배당…발표 직후 주가 급등
자사주 매입 대신 신속·공평한 현금 환원 선택
메이플스토리 IP 63% 성장·아크레이더스 매출 15% 기여
“과잉 현금 해소·자본효율 제고…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이 약 3조원에 달하는 ‘깜짝 특별배당’을 발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따른 유동성 저하 우려를 고려해 현금을 주주에게 직접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 확장과 ‘아크레이더스’의 글로벌 흥행으로 매출 다변화도 시작되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실적 체질 개선이 맞물릴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넥슨 사옥(사진=뉴스1)
넥슨 사옥(사진=뉴스1)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주당 415엔, 총 3240억엔 규모의 특별배당을 결정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3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기존 정규배당 주당 60엔을 포함하면 2026회계연도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475엔으로 크게 늘어난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넥슨 주가는 특별배당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19.8% 급등했다. 지난 21일 기준 주가는 3095엔으로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은 36%에 달한다.

특히 이번 특별배당은 넥슨이 자본 효율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넥슨은 지난 7월 이미 3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오는 31일에는 발행주식 수의 1.7%에 해당하는 자사주 1324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추가적인 대규모 자사주 매입 대신 특별배당을 선택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장에서 집행할 경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유통주식 수 감소로 주식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잉여현금을 모든 주주에게 신속하고 공평하게 돌려주는 데 특별배당이 보다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별배당 이후에도 넥슨은 약 5000억엔의 현금을 보유할 전망이다. 성장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넥슨은 전년도 영업이익의 33%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필요 수준 이상의 현금이 다시 쌓일 경우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조는 과잉 현금 부담 완화와 자본효율 제고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주주환원뿐 아니라 실적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일부 핵심 IP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최근 기존 IP 확장과 글로벌 신작 흥행이 동시에 나타나며 매출원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넥슨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211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3억엔으로 같은 기간 17% 감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240억엔을 30% 이상 웃돌았다. 순이익 역시 296억엔으로 컨센서스 188억엔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IP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메이플스토리 월드’와 ‘메이플 키우기’ 흥행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반면 던전앤파이터 IP 매출은 44% 감소했고 FC 프랜차이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기존 주력 IP의 부진을 메운 것은 글로벌 신작 아크레이더스다. 아크레이더스는 2분기 넥슨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하반기에도 신작과 업데이트가 이어진다. 오는 9월 17일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을 글로벌 출시하고 10월에는 아크레이더스 ‘프로즌 테일’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4분기에는 ‘아라드 키우기’와 ‘마비노기 모바일’ 일본 버전을 비롯해 ‘아주르 프로밀리아’, ‘템빨: 오버기어드’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수익성 부담은 남아 있다. 아크레이더스 등 신규 게임의 이용자 확보를 위한 UA(User Acquisition) 집행 비용과 PG수수료, 크리에이터 수수료 등 매출 연동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넥슨이 제시한 3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226억~32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0% 감소하는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UA 집행비용과 PG수수료·크리에이터 수수료 등 매출연동비 증가로 수익성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메이플 IP 확장과 글로벌 신작을 통한 매출 다변화가 확대될 경우 중장기 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日 들썩인 넥슨, 3조원 '깜짝 배당'…밸류 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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