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컴퍼니, 작년 매출 560억…2Q부터 흑자 예상
워시스왓, 작년 적자폭 74% 줄여…"올해 적자 탈피"
크린토피아, 온·오프라인 영업 강화…JKL, 매각 시동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온라인 세탁 서비스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크린토피아’와 ‘런드리고’, ‘세탁특공대’ 등 3개 브랜드가 앞다퉈 온라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세탁소 가맹점 확대를 중심으로 서비스하던 크린토피아도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모습이다.
 | 런드리고 원터치 세탁 RFID 태그(사진=의식주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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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런드리고 브랜드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는 지난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56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핵심사업인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가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데다 호텔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비핵심사업인 집꾸미기 서비스 및 강서팩토리 운영 종료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선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의식주컴퍼니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8% 개선된 만큼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1만 3223㎡(4000평) 규모의 기업간거래(B2B) 전용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피트니스 센터와 레스토랑 등 렌탈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의식주컴퍼니 관계자는 “런드리고는 최근 개별클리닝과 생활빨래, 이불, 신발 등 모든 세탁물을 하나의 구독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런드리고X’를 신규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세탁 인프라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표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도 지난해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만큼 비용 효율화 외에도 세탁 서비스 확장 및 공장 운영모델 고도화를 통해 올해 적자를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워시스왓은 지난해 매출액 333억원, 영업손실 11억 8000만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년대비 74%나 줄였다.
워시스왓은 올해 맞춤형 추천 기능 적용 등 이용자경험(UX) 개선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얼룩 집중케어와 명품 세탁관리·수선 등 고부가가치 상품군을 개발하고, 신규 세탁설비 도입과 물류 정확도 및 트래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 세탁특공대 의류 보관 서비스(사진=워시스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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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세탁 프랜차이즈인 크린토피아는 최근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인 ‘크린토피아 블랙라벨’ 팝업스토어를 여는 한편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앞서 선보인 의류보관 서비스 등을 홍보하며 온·오프라인을 모두 공략하고 있다. 이달에는 전국 10개 도시에서 창업설명회를 열고 임대료 지원과 세탁기 기계 구입시 50% 할인혜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린토피아는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2797억원과 영업이익 3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매출 965억원, 영업이익 119억원)보다 각각 189.8%와 160.5%나 증가했다.
크린토피아는 소유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올 하반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영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크린토피아 전국 점포 수는 3100여개에 달한다.
한편 삼정KPMG에 따르면 국내 세탁시장 규모는 2026년 약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정KPMG는 “아직까지 세탁서비스 온라인 침투율이 10% 내외로 낮게 형성되어 있다”면서도 “향후 침투율 상승에 따라 비대면·온라인 세탁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