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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당시 극장 공간을 정동길의 숨겨진 비밀의 화원으로 탈바꿈해 주목을 받았다. 무대 위 화원을 시청각적으로 구현하고, 조향을 통해 ‘향기’를 전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는 감각의 측면에서 ‘향’과 작품이 전하는 ‘메세지’가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관객 사랑을 받았다.
‘베르사유의 장미’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의 작곡가 브랜든 리(이성준), ‘유진과 유진’ ‘다시, 봄’으로 호흡을 맞춘 작가 김솔지·연출가 이기쁨이 초연에 이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김솔지 작가는 “우리는 관성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니까 내 삶에 희망이 있다고 말해 주는 자신만의 ‘비밀의 화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공연이 끝나고 돌아간 저녁만큼은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김청아, 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금조가 에이미·메리 레녹스 역을 맡는다. 찰리·콜린 크레이브 역에는 김서환·정백선이 캐스팅됐다. 비글·디콘 소어비 역은 박선영과 그룹 DKZ 멤버 종형, 데보라·마사 소어비 역은 김지혜·송영미가 맡는다.
공연에 앞서 오는 7월 중 야외 콘서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 전석 7만원. 오는 25일부터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