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尹정부, 파틀막 정부” 한 목소리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시 부승찬(경기 용인병) 지지 유세에서 “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면 안 되나. 대파로 테러라도 한다는 것이냐”라며 “윤석열 정권은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이제 ‘파틀막’까지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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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대표는 한 시민이 들고 온 ‘대파 헬멧’을 받아들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투표소 들어갈 땐 대파는 안 되고 쪽파는 된다고 한다”며 “이 헬멧에 대파는 떼고 쪽파만 붙여 가시라. 투표소에 칼을 들고 들어가는 것을 막는 건 이해하지만 ‘대파’가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역시 이를 비판했다. 이지수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대파 지참이) 의도가 있는 정치적 행위인지 선관위 직원이 어떻게 알아보느냐”라며 “대파 가격을 갖고 정부와 여당이 국민 눈을 속이려고 해도 좋지만, 선관위까지 ‘파틀막’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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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비판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즉각 반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사상·북구 지지 유세에서 “민주당은 물가 고통 앞에서 정치를 희화화해 이용하는 것 말고는 없다”며 “이런식이면 일제 샴푸, 위조 표창장, 법인카드, 여배우 사진 등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정치를 조롱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런 사태를 보고 진지하게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대파 금지 논란을 두고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투표시 입장시 소지 가능 물품’을 문의하는 것으로 반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문을 선관위에 보내 일제 샴푸·초밥 도시락·법인카드·형수 욕설 녹음기·위조된 표창장 등을 투표소에서 지참할 수 있는지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투표소 내 정치 행위를 금지한 선관위의 조치마저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민주당을 규탄한다”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관위의 신속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고물가 문제에 대해서는 낮은 자세를 보였다. 한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고물가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저희가 더 잘 잡고 노력했어야 했다. 정부가 앞으로 더 노력하게 직접 챙겨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