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IPO 기업설명회..일반 공모 청약 20~21일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은 이번 주 15일 IPO 기업설명회(IR)를 연다. 같은 날 수요예측에도 나서 16일까지 완료한다, 2019년 12월 코넥스 상장 이후 약 2년 만이다.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이며, 총 136만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성공하면 약 100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이 모이게 된다.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20~21일 진행된다.
일단 애드바이오텍의 IPO 대한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우며,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애드바이오텍의 매출액은 2018년 74억원에서 2019년 93억원, 2020년 9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억원 돌파도 기대된다. 전체 매출액(2020년 기준) 중 동물용 항체의약품이 가장 큰 비중(64.2%)을 차지하며, 보조사료(25.1%), 수산용제품(8.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특이난황항체 생산기술이 꼽힌다. 난황황체는 면역 글로불린의 한 종류로 조류, 파충류 및 폐어류의 혈액에서 주로 발견된다. 특정항원이 포함된 백신을 접종한 닭의 경우 해당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특이난황항체가 계란 노른자에 고농도로 축적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이 같은 원천기술을 활용해 백신과 항생제를 대체하는 동물용 항체의약품 개발하고 있다.
기존 동물용 항체의약품 중 백신은 주사제의 형태로 제조돼 사용이 까다롭고 축종에 제한이 있다. 항생제의 경우 오용, 남용 시 내성이 형성된 슈퍼박테리아가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나 급성 쇼크 등의 부작용도 존재한다.
특이난황항체는 분말 형태로 제조돼 경구 투여, 사료 첨가 등으로 축종의 제한 없이 손쉽게 투여가 가능하다. 또한 백신과 같은 의약품과 달리 신제품 개발 후 사료첨가제로 단기간 내에 제품 등록이 돼 신형 균주 변이 등에 대응이 용이하다. 애드바이오텍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를 바탕으로 구충제, 보조사료 등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 보유하고 있다. 관련해 18건의 특허등록과 24건의 지식재산권(상표권)도 확보한 상태다. 회사의 30%가 넘는 석·박사급 인력의 원천기술 개발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팜피온·다실린 등 캐쉬카우 존재..유통망도 ‘촘촘’
주요 브랜드로는 ‘팜피온’과 ‘다살린’이 있다. 동물용 항체의약품 및 소독제 등을 포함하는 팜피온 제품으로는 △송아지의 설사 예방 동물용 항체의약품 ‘아이지드링크C’ △돼지의 해열 진통용 ‘애드애니레스산’ △농장·축사·기수·소독조·차량 살균 및 소독을 위한 소독제 ‘이과수’ 등이 있다. 다살린은 ‘아이지드링크-페이스트’를 비롯한 사료첨가제와 ‘아이지가드-카프’ 등 보조사료가 주력 제품이다.
전국 100개에 달하는 대리점도 애드바이오텍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애드바이오텍의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일본,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3.6%, 2019년 16.2%, 2020년 24.0%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먹거리 다변화 전략으로 회사의 건전성도 키우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원천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연어, 새우, 장어를 비롯한 수산용 사료첨가제, 건강기능식품 등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 규제와 식품안전성에 대한 이슈로 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수산사료 시장은 2017년 1078억 달러(약 127조원)에서 2022년 1725억 6000만 달러(약 204조원)로 성장한다.
◇수익성·다수의 경쟁사·정부 정책 영향 등 투자 위협 요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대부분 수익을 재투자하다 보니 적자가 오랜 기간 누적됐다. 최근 3년간만 해도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2019년 1억원 정도다. 경쟁사도 수두룩하다. 약 50년의 업력을 가진 동종 기업만 이글벳, 제일바이오, 진바이오텍 등 국내에 세 곳이 있다. 각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점도 위협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 우물만 파온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정 대표는 1985년 대학졸업 후 가업인 종돈장을 이어받아 17년간 운영했다. 현장에서 특이난황항체의 필요성을 깨닫고 2000년 애드바이오텍을 세웠다. 이후 현재까지 “백신과 항생제의 한계를 대체할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의 지분은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45.29%를 보유하고 있다.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제2호(8.16%), 에스비아이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4.50%), 스틱4차혁명펀드(3.95%) 등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생산설비 확장과 중국 시장 진출 등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이는 최근 완료한 수산용 제품 생산 시설 등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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