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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우리가 보기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내 경제 문제에 집중하고 외교 관계의 혼란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이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외교적 여지를 확보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미국 주도 국제질서를 재편하려는 과정에서 ‘유일한 경쟁자’로 규정하고 “심각한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에서의 위협적인 행동에 우려도 표했다. 일본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 협력해 대 중국 억제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의 대화를 강조하는 행보에 대해 “전술의 변화이지 전략의 변화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시 주석이 경제 재건에 우선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가 현상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는 남중국해 상황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쿼드 정상들은 공동 성명에서 남중국해 상황과 관련 “최근 해양에서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적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호주, 인도 총리를 앞에 두고 2021년 1월 취임 당시를 회상하며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각국에 쿼드를 더 중요하게 만들자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 4년 동안 4개국은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에게는 마지막 쿼드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 이후 내년 1월 퇴임하고,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직 선거 불출마로 오는 10월 초 물러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