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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타 변이 반전…집단면역 도달 증시 '꿈틀'

이지현 기자I 2021.08.05 08:55:50

유안타증권 보고서
백신 접종률 낮지만 62% 항체 형성
규제 강화나선 中 경제 접점도 없어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세계가 4차 유행에 몸살을 앓고 있다. 주춤하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수만명씩 늘고 있고 이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가운데 인도 증시가 주목받고 있다. 델타 변이가 가장 먼저 시작하며 국민 2명 중 1명이 이미 항체를 보유해 앞으로 경제 정상화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이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72만6507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숨진 사람만 42만5195이나 된다. 세계에서 3번째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이다.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의 주거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에 백신을 맞으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2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미접종자의 약 62%는 이미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증시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최악의 국면에서 뚜렷하게 반전되고 있다”며 “인도 증시의 경우 이번 주 2.4%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미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해 추가 유행에 없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도 증시는 프랑스, 캐나다와 더불어 8월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민병규 연구원은 “최근 전망치를 올해 9.5에서 내년 8.5%로 하향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게임 규제 이슈 등으로 투자자가 떠나고 있는 중국과의 접점이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 연구원은 “각종 규제 이슈가 불거진 중국과의 경제 접점이 낮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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