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매 장세 속 활기 띤 엔터 ETF…수익률 '껑충'[펀드와치]

이용성 기자I 2025.01.19 11:31:24

‘ACE KPOP 포커스’ ETF 한 주간 9%대↑
신인 아티스트 데뷔에 실적 개선 기대감 작용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실적 시즌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특별한 주도 섹터없이 순환매 장세가 이어져 오고 있는 가운데 엔터주가 활기를 찾았다. 실적 개선 모멘텀이 매수세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튀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10~17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POP 포커스’ ETF다. 이 상품은 일주일간 9.98%의 수익률을 냈다.

ACE KPOP 포커스 ETF는 국내 4대 엔터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하이브(352820) 비중이 26.44%로 가장 많고, JYP Ent.(035900)(24.44%), 에스엠(041510)(23.4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20.28%) 순이다.

최근 엔터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 신인 아티스트들이 줄지어 데뷔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에스엠은 4년 3개월 만에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ts2Hearts)’를 공개했다. JYP엔터도 7인조 신인 보이그룹 ‘킥플립’을 선보였고, 하이브는 BTS 완전체 컴백에 대한 모멘텀이 살아났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 완전체 전후로 섹터 전방의 밸류에이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KODEX AI 전력 핵심설비’ ETF는 8.08%의 상승률을 보이며 2위를 기록했고, 조선주에 대한 업황 개선에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도 한 주간 7.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22%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물가 지표 이벤트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바이오 업종 강세로 소폭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브라질의 수익률이 3.22%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멀티섹터(2.62%)가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KB자산운용의 ‘글로벌 원자력 iSelect’ ETF가 6.87%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S&P500은 근원 소비자 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닛케이(NIKKEI) 225는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50은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인민은행의 환율 안정 조치 발표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이 확산하며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95억원 감소한 18조 1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054억원 증가한 34조 558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4조 7898억원 증가한 153조 1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