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축농증 환자는 578만 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 연령대는 172만 8000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29.9%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9세 이하환자가 92만 명으로 전체 남성 진료환자의 3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도 9세 이하가 81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9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고 부비동의 입구가 성인보다 작기 때문에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더 좁아져 부비동염으로 쉽게 진행된다”고 설멸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환절기인 3-4월(봄)과 11-12월(겨울)에 축농증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다. 장정현 교수는 “축농증은 감기의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환절기가 되면 감기에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환절기 진료인원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어 “소아·아동은 성인과 달리 코 안의 조직들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수술적인 치료에 의해 조직의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수술에 의한 외상이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얼굴뼈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아·아동은 수술 보다는 비수술 치료가 많다” 고 말했다.
그는 ”축농증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비염(코감기)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하거나 집안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