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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자사고 학부모, 두 번째 만남도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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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기자I 2014.09.30 08:55:23

조 교육감 "자사고 재지정 취소 강행" 재 확인
학부모 “신입생 모집 어려워 사실상 말살정책"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시자율형사립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가 29일 진행된 두 번째 면담에서도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다. 학부모들은 “재지정 취소를 위한 종합평가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조 교육감은 “자사고가 영원할 수 없다”며 취소 강행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조 교육감과 자학연은 이날 오후 교육청 내 보건진흥원에서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7월 30일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면담에는 재지정 기준 미달 평가를 받았던 8개 자사고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교육감은 “1974년 단행된 고교 평준화의 틀은 고교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계층 분화로 인해 내부부터 균열되고 있다”며 “시민이 다니는 일반고가 공교육의 중심에 확고히 서는 상태가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면담 후에는 “‘자사고가 영원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정 취소 강행 의사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양순지 자학연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시원한 답변을 하나도 듣지 못했다”며 “조금이라도 학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기 바랐지만 교육감은 절차와 법만 이야기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위한 3차 종합평가의 부당함 △2016학년도 재평가 발표를 9월에 한 이유 △자사고의 면접권 유지의 필요성 △지정 취소 대상 8개 학교의 강점 등을 주장했다.

면담에 참가한 학부모는 “9월에 재지정 취소를 발표해 해당 자사고들이 신입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사고는 모든 것이 학생들의 학비로 운영되는 구조인데 신입생이 오지 않는다면 교육과정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입생이 안오면 1년 유예 결정은 의미가 없다. 사실상 말살정책”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지난 4일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우신고·이대부고·중앙고 등 8개 학교가 재지정 기준에 미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10월 안에 폐지 자사고를 확정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자사고 학부모들이 29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두 번째 면담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사진은 지난 19일 교육청 앞에서 시위하는 자사고 학부모의 모습. (사진 =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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