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JW중외제약(001060)의 ‘중외15%포도당주사액’ 등 기초수액제 11개 품목의 건강보험 약가가 5월부터 평균 5.32% 인상된다. 품목별로는 ‘5%포도당가엔에이케이주’가 15.1%로 인상폭이 가장 컸다. 이들 제품의 연 매출은 총 20억원 정도에 불과해 약가 인상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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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제약사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생산을 기피할 경우 진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제품을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선정한다.
퇴장방지의약품의 경우 제약사가 원가 분석 자료 제출을 통해 약가 인상을 요청하면 정부가 이를 검토해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657개 품목이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특히 포도당, 식염수 등의 기초수액제는 500ml 한 병의 보험약가가 1000원에도 못 미치는 제품도 많아 제약사들이 “물보다 가격이 싸 팔아봤자 남는 것이 없다”는 불만을 제기하는 실정이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대부분의 의약품들이 재정 절감을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약가가 깎이는 것과는 달리 기초수액제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이유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에도 퇴장방지의약품 61개 품목의 약가를 평균 22.0% 인상한 바 있다. 대한약품(023910)의 ‘대한관류용멸균생리식염수1000ml’(725원→933원), CJ제일제당(097950)의 ‘씨제이5%포도당나트륨칼륨주’(1017원→1466원) 등 기초수액제들의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 지난 2011년 5월에는 기초수액제 44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평균 16% 오르기도 했다.
최근 연이은 기초수액제의 가격 인상으로 환자들의 부담은 종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그동안 수액제 원가가 상승했음에도 약가가 인상되지 않아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선정된 제품이 시장에서 철수하면 환자들은 더욱 비싼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면서 “제약사가 제출한 원가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기초수액제 시장은 연간 1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중 JW중외제약이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